봄이 오면 군포는 분홍빛으로 물든다. 그냥 봄이 아니다. 마음 깊숙한 곳까지 찬란하게 흔들어 놓는, 감각을 깨우는 봄이다. 그리고 그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게 바로 ‘군포 철쭉축제’.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렌다.나는 이 축제를 매년 기다린다. 군포시 초막골생태공원과 산본중심상가 거리까지 이어지는 철쭉길은, 말 그대로 걷는 꽃길이다. 그저 꽃만 있는 게 아니다. 음악이 있고, 사람들의 웃음이 있고, 길거리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. 봄날의 들뜬 에너지, 그 중심에 군포 철쭉축제가 있다.왜 철쭉은 군포에서 더 특별할까?군포는 철쭉 도시다. 도시 전체가 철쭉을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특히 초막골생태공원은 철쭉이 절정일 때 방문하면 그야말로 꿈속 같다. 수만 송이 철쭉이 흩날리는 풍..